
네. 일요일에 보고 왔습니다.
현대카드는 미쳤죠(...)
작년에 비너스와 샤라포바를 불러온 데 이어, 올해는 야구딘과 플루쉔코 안도 미키 등을 초청했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안도 미키는 부상으로 불참하게 되었다는 거.
(그래서 토요일 지정석 가진 사람들은 일요일 자유석 볼 수 있었다더군요. 전 일요일 표라서.. ;ㅁ;)
하여간 이미 프로로 전향한 야구딘과 현재 최고인 플루센코를 한 무대에서, 그것도 한국에서 볼 수 있다는 건 정말 죽을때까지도 다시 없을 기회! 가격도 아담한 7만원(에 30%할인).
처음에 저 공연 이야기를 들었을 때 생각한 건, 과거 세계 선수권대회때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엄청나게 망신이었다는... 일이었지만 다행히도 사람은 꽤 많았고 거기에 더해서 일당백을 하는 열혈 팬클럽과 빠순이들의 미친듯한 비명이 선수들에게 좋게 비쳤던 거 같습니다.
....뭐... 저도 소리지르느라 득음할 뻔.. ( -_)
일단, 남자 친구는 데려갈 곳이 못됩니다. 저기;
아이돌 콘서트장 분위기라서요..
그래서! 내용은.. 얼마간은 실망하고 얼마간은 만족한 것인데..
가지고 나온 공연들이 다 과거에 하고 유명했던 것들이라 '으악! 윈터를 내 눈앞에서!'라거나 '토스카야~ 토스카! 나 살려!'라는 기분은 느낄 수 있었지만 준비해왔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윈터와 섹스밤이라니 죽어도 좋아... orz)
관객들도 어느정도 다 관심 있는 사람들이다 보니까 의상만 보고도 '앗! 토스카!' 이런 식이라 재미있었어요.
관객들이 멋진 게 실수할때마다 더욱 응원을 열심히 해서 마음이 뿌듯했고, 소리도 죽어라 질러서 분위기도 좋았다죠.
토요일에 집에서 티브이 볼 때 소감으로는 난이도를 많이 내려서 하길래 '역시 한국인가.. 흑흑' 이었는데 다행히도 일요일은 토요일에 기분 좋았는지 거의 원상태 그대로 공연해주었습니다.
김연아도 토요일에는 많이 넘어졌는데 일요일에는 굉장히 상태 좋았어요. 잘하더군요. ^^
모든 공연이 그렇지만, TV와 현장은 차원이 다릅니다. 그야말로 환상..
녹화를 못해둔게 천추의 한이죠. ;ㅁ;
이제 실황을 봤으니 녹화한 걸 봐도 그때의 감동이 그대로..
플루쉔코.. 공연 뭐할지 비밀이라더니 섹스밤이라니... (...)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하길 진심으로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