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줄거리
한 남자가 트럭에 박스를 열심히 싣고 있다.
그리고 그렇게 혼자 조용히 떠나려하는 남자를 마중하기 위해 동료 교수들이 찾아온다.
가볍게 시작한 출발 전의 대화. 갑작스런 이별에 사정을 알려달라고 졸라대는 동료들에게 그가 말을 꺼낸다.
'그런데 말이지.. 크로마뇽인이 지금까지 살아있다면 어떨까?'
감상
미개봉작이고 SF라면 뭔가 스펙타클한 것이 있어야만 하는 한국에서는 아마 앞으로도 개봉 가능성은 없어보인다.
위에 적은 대로의 배경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리고, 영화의 배경은 처음부터 끝까지 주인공 존이 살고 있던(막 떠나려고 하는) 집이다.
정말... 제작비 하나는 제대로 적게 들었다. 이 영화.;
영화는 연극적인 분위기로 오로지 등장한 인물들의 대화로만 이어진다.
대학 교수라는 입장에 맞게 때로는 날카로운 지적들을 하며 어느새인가 빠져들어가는 등장인물들...
'정말 저런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있을까?' 모두들 그렇게 생각하지만 오히려 자신이 아는 지식들 때문에 더더욱 그의 만 사천년 생존설에 반박을 할 수 없게 된다.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이 절대적인 것이 아닌 이상에는 내가 가진 지식의 범위 내에서 반박의 가능성이 없는 상대방의 논리에 대해서는 참/거짓을 판별할 수 없다.'일까?
오. 모처럼 러셀이니 하는 것들이 머리에 떠오른다!
하여간.. 의심이 가기는 한데 딱히 반항하기도 힘들고, 왠지 마음에 들지 않는 이런 상황에서 영화는 지속.
상당한 몰입감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영화이다.
미국산 영화 중에 간만에 괜찮다라고 느낀 물건을 발견한 듯.
다만... 마지막의 '강아지 이름' 부분은 좀 미스. ㄱ-
꽤 괜찮은 영화라고 추천받았었던 기억이 있네요. 대화 중심 영화라니, 호기심이 생기는.. (정말 제작비 안 들었겠..ㅡㅡ)
등장인물도 몸값 비싼 사람 없어요. (...)
물론 여기저기 영화에서 한두번씩 본 조연들이라 낯선 얼굴은 별로 없지만요. 강추입니다. ㅇㅅ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