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혀 짧은 소리를 내며 쪽 팔리게 사느니 차라리 말 없이 살기로 한 '킬라'. 투우처럼 폼 나게 살고 싶지만 짧은 혀로는 될 일도 안될 판이다. 그러던 중 일억 원만 있으면 혀 수술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칼질 하나만큼은 기가 막혔던 그는 돈을 모으기 위해 사람 잡는 '킬라'가 되는데...
'킬라'는 주문 받은 대로 작업을 하게 되지만 자신이 도살자나 다름 없다는 생각에 회의를 느끼게 된다. 그때 '발레'는 선배이자 동료로써 '나름의 룰을 정하라'는 진심 어린 충고를 해준다. 그래서 '이왕 죽이는 거 예의 없는 것들만, 불필요한 쓰레기들만 골라서 깔끔하게 분리 수거'하기로 한 '킬라'. 규칙을 정한 '킬라'는 분주히 도시의 쓰레기들을 처리해 나간다.
작업 후, 코 밑 피 냄새를 설거지 하기 위해 독한 술을 마시는 '킬라'. 그가 매번 들르는 바에는 끈적대며 거세게 구애하는 '그녀'가 있다. '킬라'는 거칠다가도 알 수 없는 속내를 비치는 '그녀' 때문에 헷갈려 하지만, 그냥 말이 없어 자기가 좋다는 '그녀'를 왠지 모르게 밀쳐낼 수 없다.
어느 날 '킬라'와 '발레'는 재래 시장 재개발 건으로 폭리를 취하려는 놈을 의뢰 받게 된다. 만만치 않은 놈들이라는 사전 정보에 조심스럽게 작업을 하려 던 중, 다른 놈을 처리하는 착오를 저지르게 되고... 혀 수술을 하고 '그녀'와 함께 스페인으로 가서 투우사가 되려는 '킬라'의 꿈은 기생충 같은 놈들로 인해 방해를 받게 된다. 정말 제대로 된 '예의 없는 것들'을 만나게 된 '킬라'. 과연, 세상의 더럽고 추한 예의 없는 것들을 멋지게 날려 버릴 수 있을까?
감상
신하균 1인 영화라고 봐야할 듯.
신하균이 나오지 않는 장면이 드물고 거의 1인칭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일단, 신하균 연기력은 역시 극강. 첫 장면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혼자 열심히 걸어가는 거였는데 '신하균이 저렇게 멋있었나?'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모델 출신 김민준과 같이 있으면 키가 10세티도 더 차이나는데 이쪽이 더 눈에 띄인다.
(김민준, 노력하는 건 보이는데 아직은 연기가 2프로 부족해요. >_<)
영화 내용은 그저 그런 수준. 화면이 더 화려했다면 훨씬 좋았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좀 더 컬트적 분위기의 화면이었어야 했다. 과거로 치면 중경삼림이나 근래 한국 영화라면 올드보이 풍의 구성이었다면 베스트.
내용을 위한 영화라긴 좀 그래서..
액션의 빈약함도 상당히 눈에 띄는데 전반적으로 제작비가 부족했던 건 아닐까?
감독이 신인이라는데 폼 잡으려면 확실히 잡아주세요. ㅇㅅㅇ/